레인디어스 플랫폼은 처음부터 단순한 B2B 거래 플랫폼을 목표로 설계된 것은 아니었다. 글로벌 유통, 제조, 생산, 물류를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하나의 질문에 도달하게 되었다.
"기업의 실제 업무는 어디에서 이루어지고 있는가?"
견적 요청, 공급사 커뮤니케이션, 생산 일정 조정, 물류 일정 관리, 그리고 제안서나 사업계획서 같은 문서 작성까지. 기업의 대부분의 업무는 결국 데이터와 문서, 그리고 반복적인 프로세스 안에서 이루어진다. 4,300개 이상의 파트너사가 레인디어스 플랫폼에서 거래를 진행하면서, 거래 이외의 업무 영역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자동화를 요청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한 가지 명확한 사실을 발견했다.
거래 플랫폼만으로는 기업의 업무를 충분히 지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레인디어스는 거래 플랫폼을 넘어 AI 기반 업무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이 확장의 첫 번째 결과물이 Document AI와 Workflow AI다.
Document AI - 문서를 작성하는 방식을 바꾸다
기업 내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업무 중 하나는 문서 작성이다.
- 제안서
- 사업계획서
- IR 자료
- 기술 문서
- 보고서
- 정책 문서
이러한 문서들은 대부분 일정한 구조와 패턴을 가지고 있지만, 매번 사람이 처음부터 작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B2B 무역 업종에서는 국가별로 요구되는 서류 양식이 다르고, 언어도 한국어, 태국어, 영어, 중국어가 혼재되어 있어 문서 작성의 난이도가 높다.
레인디어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Document AI Agent를 개발했다.
Document AI는 단순히 텍스트를 생성하는 도구가 아니라 기업 내부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서를 자동으로 작성할 수 있는 문서 생산 시스템이다.
doc.reindeers.ai에서 운영되고 있는 이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기술 구조로 동작한다.
- LLM 기반 문서 생성 엔진
- 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기반 기업 문서 검색
- 회사별 템플릿 및 문서 스타일 관리
- 문서 구조 자동 생성
- 기존 문서 기반 문서 품질 유지
RAG 파이프라인은 기업이 기존에 작성한 문서들을 벡터 임베딩으로 변환하여 저장한다. 새 문서를 생성할 때, LLM은 유사한 기존 문서를 참조하면서 초안을 작성한다. 이 방식 덕분에 기업 고유의 문체, 용어 사용 패턴, 서술 구조가 반영된 문서가 생성된다. 단순히 범용 LLM에 "제안서 써줘"라고 요청하는 것과는 결과물의 품질이 다르다.
이를 통해 문서 작성 과정은 다음과 같이 변화한다.
기존 방식: 문서 작성 - 검토 - 수정 - 승인
Document AI 기반 방식: AI 초안 생성 - 검토 - 승인
이 변화는 단순히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문서 생산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수정 단계가 줄어들면서 담당자는 내용의 정확성 검증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Workflow AI - 사람이 하던 업무를 AI가 수행하기 시작하다
문서 자동화가 가능해지면서 다음 단계의 질문이 등장했다.
"문서뿐 아니라 업무 자체를 자동화할 수는 없을까?"
이 질문에서 시작된 것이 Workflow AI이다.
workflow.reindeers.ai에서 운영되고 있는 Workflow AI는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AI Agent가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Workflow AI는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진다.
- Task Node (업무 단계 정의)
- Decision Node (의사결정 조건)
- AI Action (AI 업무 수행)
- Human Approval (사람 승인)
각 노드는 독립적으로 실행되며, 노드 간 데이터 전달은 정의된 스키마를 따른다. Decision Node에서는 조건 분기가 이루어지는데, 예를 들어 "견적 금액이 일정 기준 이상이면 팀장 승인 필요, 이하면 자동 승인"과 같은 규칙을 설정할 수 있다. AI Action 노드는 LLM 기반으로 텍스트 생성, 데이터 분류, 요약 등을 수행하고, Human Approval 노드에서는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내 최종 확인을 받는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업무들이 자동화될 수 있다.
- 견적 요청 처리 - 요청 내용 파싱, 공급사 매칭, 초안 견적서 생성
- 공급사 문의 대응 - 문의 분류, 관련 데이터 조회, 응답 초안 작성
- 문서 생성 요청 - Document AI 연동, 템플릿 선택, 초안 생성
- 내부 승인 프로세스 - 조건 판단, 승인 라우팅, 결재선 자동 설정
- 일정 관리 - 생산 일정과 물류 일정 간 정합성 검증
- 외부 대응 문서 작성 - 국가별 양식 적용, 다국어 번역
이 구조를 통해 AI Agent는 단순한 텍스트 생성 도구가 아니라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현재 레인디어스 내부에서 먼저 적용하여 검증한 뒤, B2B 고객사에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B2B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이유
레인디어스는 Document AI와 Workflow AI를 B2B 고객사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 결정은 단순한 서비스 제공이 아니라 플랫폼 전략과 연결되어 있다.
기업의 업무가 다음과 같은 환경에서 이루어진다고 가정해 보자.
- 문서 작성
- 업무 프로세스 관리
- 공급사 커뮤니케이션
- 견적 요청
- 물류 일정 관리
이 모든 업무가 레인디어스 플랫폼 안에서 이루어진다면 기업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업무 환경을 가지게 된다. 현재 바이어 2,500곳 이상과 공급사 1,800곳 이상이 레인디어스에서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파트너들이 거래뿐 아니라 문서 작성과 업무 프로세스까지 플랫폼 안에서 처리하게 되면 플랫폼 이탈 비용이 높아진다. 이것이 무상 제공의 전략적 배경이다.
즉 레인디어스는 단순한 거래 플랫폼이 아니라 기업 업무가 이루어지는 플랫폼이 된다. $130B 이상 규모의 동남아 B2B 시장에서, 거래와 업무를 동시에 수용하는 플랫폼은 단순 커머스 플랫폼과는 다른 포지션을 확보하게 된다.
POP 플랫폼 - 산업 운영 플랫폼으로 확장
현재 레인디어스는 또 하나의 중요한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POP 플랫폼이다.
POP 플랫폼은 다음 시스템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구조로 설계되고 있다.
- MES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 생산 실행 관리
- ERP (Enterprise Resource Planning) - 전사 자원 관리
- WMS (Warehouse Management System) - 창고 관리
이 세 시스템은 전통적으로 별도의 솔루션으로 구매하여 운영해왔다. 중소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각각의 시스템을 도입하고 연동하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다. POP 플랫폼은 이 세 영역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하되, 레인디어스의 거래 데이터와 직접 연결되는 구조를 가진다. 예를 들어 레인디어스에서 발주가 확정되면, POP 플랫폼의 MES 모듈에 자동으로 생산 지시가 생성되고, 생산이 완료되면 WMS 모듈에 출하 대기 상태가 반영되며, 동시에 레인디어스 본 플랫폼의 주문 상태도 업데이트된다.
이 플랫폼의 목표는 단순하다.
기업의 모든 운영 업무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POP 플랫폼에는 다음 기술이 포함된다.
- AI Agent 기반 업무 자동화 - Workflow AI와 동일한 엔진 활용
- Workflow AI 통합 - 생산 프로세스를 워크플로우로 정의
- Document AI 통합 - 생산 보고서, 품질 검사 문서 자동 생성
- 물류 및 재고 데이터 연동 - DVRP 플랫폼과 실시간 동기화
- 공급망 데이터 분석 - 25,000건 이상의 거래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
기술 스택은 레인디어스 본 플랫폼과 동일하게 Next.js 프론트엔드와 Cloudflare Workers 기반 백엔드를 사용하며, 데이터 저장소는 Turso(LibSQL)를 활용한다. NCP Cloud Functions로 비동기 처리를 수행하는 구조도 그대로 적용된다. 현재 베타 테스트를 거쳐 4~5월 B2B 신청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INDEERS가 만드는 AI 업무 플랫폼
레인디어스가 구축하고 있는 플랫폼 구조는 다음과 같이 확장되고 있다.
Reindeers Platform - Document AI - Workflow AI - POP Platform
이 구조는 단순한 서비스 확장이 아니다. 2015년 IMARKET Thailand 설립 이후 10년간 축적한 동남아 B2B 무역 운영 경험과, 2025년 12월 REINDEERS 공식 오픈 이후 빠르게 확장된 파트너 네트워크가 이 확장의 기반이다.
글로벌 유통, 국내 유통, 생산, 제조, 물류, 그리고 기업의 문서와 업무 프로세스까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처리할 수 있는 B2B AI 업무 플랫폼을 만드는 과정이다.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4개국에 법인을 운영하면서 각 시장의 업무 패턴과 규제 요건을 직접 경험한 것이, Document AI의 다국어 문서 생성과 Workflow AI의 국가별 프로세스 분기 설계에 반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