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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May, 2025

데이터와 자동화 — 요구조건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플랫폼만이 해답이었다

1. 요구조건에서 시작한 '새 플랫폼' 선언 Quote → PO → Invoice → Delivery → Settlement 전체 흐름이 단일 데이터 체인 으로 연결될 것 국가/언어/통화/세율/물류 규칙을 데이터 레이어 에서 통합 관리할 것 데이터 변화가 이벤트(AMQP) 를 통해 실시간 전파되고 캐시와 UI가 자동 갱신될 것 사람이 문서/툴을 조작하지 않아도 AI 워크플로우 가 명세→스키마→API→배포를 자동 생성할 것 이 요구는 곧 플랫폼의 재정의 였다. "코드가 데이터를 설명"하던 과거에서, " 데이터가 코드를 지배 하는" 구조로의 전환. 이 관점에서 전 계층을 다시 설계했다. 이 요구조건이 왜 기존 시스템으로는 충족될 수 없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짚어보자. 기존 시스템에서 견적(Quote)과 주문(PO)은 별개의 데이터 저장소에 관리되고 있었다. 견적서에 적힌 단가와 실제 주문에 반영된 단가가 일치하는지 확인하려면 두 개의 테이블을 수동으로 조인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환율 변환 시점이 달라 금액 불일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았다. 4개국(태국,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의 거래에서 THB, KRW, CNY, MYR, USD라는 5개 통화가 오가는 환경에서 이런 불일치는 단순한 기술 버그가 아니라 비즈니스 신뢰 문제였다. 2. 기존 시스템이 막혀 있던 구체적 지점들 패치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구조적 한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다국어/다통화 하드코딩: i18n 텍스트가 프런트엔드 컴포넌트에 직접 삽입되어 있었다. 새 언어를 추가하려면 수백 개 파일을 수정해야 했다. 단일 리전 종속: 모든 데이터가 싱가포르 리전에 있어서, 태국 바이어와 한국...

MCP 아키텍처 설계기 — 글로벌 인프라의 뼈대를 세우다

MCP 아키텍처 설계기 — 글로벌 인프라의 뼈대를 세우다 2025년 5월, REINDEERS 플랫폼의 인프라 재설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4월 한 달 동안 우리는 기존 시스템을 전면 점검했고, AWS 싱가폴 리전에 산재된 비효율적인 구조를 확인했다. CI/CD는 단순 스크립트 수준에 머물렀고, 운영 스테이지도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다. 소스 관리조차 통합되지 않아 빌드가 환경마다 달랐다. 결국 우리는 아키텍처를 완전히 다시 세워야 했다. MCP가 무엇인가 — 아키텍처적 정의 MCP는 Multi-Commerce Platform의 약자다. 단일 서비스가 아니라 5개의 독립 플랫폼이 하나의 메시지 브로커를 중심으로 연결된 구조를 가리킨다. 각 플랫폼은 고유한 도메인을 담당하면서도, 무역 거래의 전체 흐름 안에서 하나의 시스템처럼 동작해야 한다. 5개 플랫폼이 독립적으로 동작하면서도 거래 데이터를 일관되게 공유해야 하는 요구사항은 기존의 모놀리식 구조로는 해결할 수 없었다. 견적 플랫폼에서 생성된 PQ(Price Quotation)가 공급사 플랫폼의 QA(Quote Answer)와 연결되고, 이것이 다시 QB(Quote Back) - PO(Purchase Order) - DO(Delivery Order) - FWD(Forwarding) - Pay - Settlement으로 이어지는 무역 거래의 흐름은 각 플랫폼 간의 정교한 이벤트 전달 없이는 성립하지 않는다. 왜 이벤트 드리븐인가 — Request-Response를 버린 이유 초기 설계에서 플랫폼 간 통신을 REST API 기반 동기 호출로 구현하는 안을 검토했다. 거래 플랫폼이 공급사 플랫폼의 API를 직접 호출하고, 응답을 받아 다음 단계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 구조의 문제는 무역 거래의 특성에서 드러난다. PO가 확정되면 동시에 여러 일이 발생해야 한다. 공급사에 생산 지시가 전달되고, 포워딩 플랫폼에서 물류 견적 준비가 시작되며, 결제 플랫폼에서 선수금 요청이 생성되고,...

팀과 기술의 리빌드 — 다시 일하는 법을 정비하다

1. 리빌드의 시작 — 사람부터 바꿨다 2025년 4월 초, REINDEERS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시스템을 새로 만드는 일보다 먼저, 사람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플랫폼은 기술로 움직이지만, 운영의 일관성을 무너뜨리는 것은 언제나 사람이다. 결국 기존 직원들은 모두 퇴사했다. 이전 팀은 실험적이었지만, 운영 가능한 구조를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남은 것은 코드 일부와 배포 스크립트뿐이었다. 우리는 그 위에 새로운 문화를 세우기보다, 완전히 새 팀을 만드는 길을 선택했다. 이것이 네 번째 팀 교체였다. 2015년 IMARKET Thailand 창업 이후 10년 동안 팀이 네 번 바뀌었다는 사실은 글로벌 스타트업이 겪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2. 새 팀의 탄생 — 기술 커트라인부터 통과해야 했다 신규 채용의 기준은 단순했다. " 운영 가능한 기술을 이해하는가 ." 단순히 코드를 작성할 줄 아는 개발자가 아니라, 시스템이 어떻게 동작하고 복제되며, 장애를 어떻게 복구해야 하는지를 아는 엔지니어만이 합류할 수 있었다. 기술 커트라인 (필수 항목) Nuxt 3 / Vue3 + SSR 구조 이해 API 서버 설계 경험 CI/CD 파이프라인 구축 및 유지 경험 COS/CDN 배포 자동화 경험 Redis TTL 관리, MQ(AMQP) 이벤트 설계 경험 Git 브랜치 전략 및 Pull Request 프로세스 숙지 테스트 주도 개발(TDD) 환경 설정 경험 신규 구성원들은 모두 위 기준을 통과해야 했으며, 각자 DevOps, Front, API, Data, AI 셀로 배치되었다. 시스템 설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