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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주문 UI/UX 개편: “흐름”을 보여주다

견적·주문 UI/UX 개편: “흐름”을 보여주다

REINDEERS 플랫폼에서는 최근 견적(PQ–QA–QB)과 주문(PO–DO–포워딩–결제) 전반의 UI/UX를 다시 설계했다. 겉으로 보면 “화면이 더 깔끔해졌다” 정도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내부적으로 이미 정리된 고객사–공급사–포워딩 관계 구조를 사용자 화면에 그대로 노출하기 위한 구조 개편이었다.

현재 시점은 명확하다. 플랫폼의 거래 구조(고객사/공급사/포워딩 연결)는 개선을 완료했고, 이제는 DVRP 2월 중순 BETA를 위한 개발이 진행되는 단계다. 즉, 지금 UI/UX 개편은 “보기 좋은 화면”이 목적이 아니라, 실행 레이어(DVRP)로 연결 가능한 형태의 데이터·흐름을 UX로 고정하는 작업에 가깝다.


1) UI/UX 개편의 출발점: “상태 리스트”는 국제 거래를 설명하지 못한다

국제 무역/물류 플랫폼에서 거래는 ‘단계’가 아니라 ‘관계’다. 견적이 주문을 만들고, 주문은 여러 DO로 분기되고, 포워딩 선택은 DO 단위로 붙으며, 결제는 확정된 실행 결과를 기준으로 발생한다.

문제는 기존 화면이 이 구조를 “리스트”로 표현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문서가 나열되고 상태가 나열되면, 사용자는 결국 다음 질문을 하게 된다.

  • 어떤 견적이 확정되었고, 그 확정이 주문과 어떻게 연결되었나?
  • 왜 DO가 여러 개로 나뉘고, 각각의 물류 실행은 어떤 차이가 있나?
  • 포워딩은 언제 선택하는가? 결제는 무엇을 기준으로 묶이는가?

이 질문은 사용자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UI가 “흐름”을 전달하지 못해서 생긴다. 그래서 이번 개편은 디자인보다 먼저 흐름의 표현 단위를 재정의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2) 견적 흐름 재정의: PQ → QA → QB (객체 분리 + 분기 표현)

견적은 다음 구조로 정리되었다.



  • PQ (Purchase Quote) : 고객사의 견적 시작점
  • QA (Quote Request) : 공급사에 전달되는 요청 단위(분기 가능)
  • QB (Quote Response) : 공급사의 응답 단위(복수 가능)

핵심은 이름이 아니라 책임 분리다. PQ는 “의사결정의 출발점”, QA는 “요청의 실행 단위”, QB는 “조건 제안 단위”로 역할이 다르다. 이렇게 분리되면 UI는 자연스럽게 한 번의 요청에서 여러 응답이 나오는 구조를 ‘목록’이 아니라 ‘분기’로 보여줄 수 있다.

그리고 이 분기 구조가 생기면, UX의 핵심은 “비교”가 아니라 “선택”이 된다. QB는 여러 개가 존재할 수 있지만, 주문 생성의 기준이 되는 것은 확정된 단 하나의 QB다. 그래서 UI는 확정된 QB를 명확히 고정하고, 사용자가 “지금 결정이 끝났는지/아직 진행 중인지”를 화면만 보고 파악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3) 주문 흐름 정렬: PO 중심, DO 분기, 포워딩 선택, 결제 연결

견적이 ‘결정’을 담는다면, 주문은 ‘실행’을 담는다. REINDEERS에서 주문 구조는 다음과 같이 정리되어 있다.



  • PO : 주문의 기준 문서이자 실행의 루트
  • DO : 실행 단위(해상/항공/트럭/직배송 등으로 분기 가능)
  • FWD : DO 단위로 연결되는 포워딩 견적/선택
  • Pay : 확정된 실행 결과를 기준으로 발생하는 결제

이번 개편에서는 이 구조를 “표”가 아니라 “흐름”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다음을 즉시 이해할 수 있다.

  • 이 주문은 하나의 PO에서 시작했고
  • 실행 방식에 따라 여러 DO로 분기되었으며
  • 각 DO에는 포워딩 선택이 붙을 수 있고
  • 결제는 ‘선택된 실행 결과’를 기준으로 발생한다

이 흐름 표현은 단지 UX를 좋아지게 하는 정도가 아니라, 다음 단계(자동화/최적화/스케줄링)를 위한 “정합성 있는 구조”를 화면에서 고정하는 효과가 있다.


4) 기술 구현 에피소드 1: “확정”은 버튼 이벤트가 아니라 ‘결정 트랜잭션’이다

UI를 흐름으로 바꾸는 순간, 가장 먼저 터지는 문제는 “동시성”이다. 특히 ‘QB 확정’은 단순 클릭 이벤트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시스템의 결정 지점이다.

가장 위험한 케이스는 이렇다.

  • 사용자가 확정 버튼을 두 번 누르거나
  • 네트워크 지연으로 동일 요청이 재전송되거나
  • 여러 담당자가 동시에 같은 QA를 처리하는 경우

이 상황에서 확정 로직이 idempotent 하지 않으면, 동일 QB가 중복 확정되거나, 심지어 PO가 중복 생성될 수도 있다. 그래서 확정 처리는 UI가 아니라 서버에서 결정 트랜잭션으로 다뤘다.

  • 확정 API는 idempotency key 기반으로 중복 요청을 무시
  • 확정 상태는 단일 소스 오브 트루스로 고정(단일 QB만 확정 가능)
  • 확정 성공 이후에만 후속 작업(PO 생성/DO 생성) 이벤트가 발생
  • UI는 “성공 응답”이 아닌 “상태 재조회” 기반으로 화면을 갱신

이 작업을 거치고 나서야, UI는 “분기 → 선택 → 확정”을 안정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다. 흐름 UI는 그림이 아니라 원자적 결정 처리 위에서만 성립한다.


5) 기술 구현 에피소드 2: 분기 흐름 렌더링을 위한 ‘그래프 모델’

이번 UI의 가장 큰 변화는 “선”이다. 그 선은 단순 SVG 장식이 아니라, 사용자가 흐름을 이해하기 위한 핵심 정보다. 하지만 데이터가 단순 리스트라면 선을 그릴 수 없다. 그래서 화면 렌더링을 위해 내부적으로는 흐름을 그래프 모델로 변환했다.

개념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구조다.

Node: PQ
  └─ Node: QA (1..N)
       └─ Node: QB (0..N)
            └─ (selected QB) → Node: PO
                 └─ Node: DO (1..N)
                      └─ Node: FWD (0..N)
                           └─ (selected FWD) → Node: Pay

UI는 이 그래프를 그대로 노출한다. 즉, 사용자가 보는 화면은 “문서 리스트”가 아니라, 각 객체가 어떻게 연결되고 분기되는지에 대한 관계 그래프다.

이 그래프 모델을 만들면서 추가로 필요했던 것은 “정렬 규칙”이다. 예를 들어 QB가 여러 개일 때:

  • 최신 응답 우선인지
  • 가격 기준 정렬인지
  • 리드타임 기준 정렬인지
  • 확정 후보를 상단 고정할지

우리는 “정렬 기준”을 UI 옵션이 아니라 도메인 규칙으로 두었다. 그래야 담당자마다 화면이 달라지지 않고, 의사결정 기록이 일관되게 남는다.


6) 기술 구현 에피소드 3: 상태 머신 정리 — ‘진행중’이 가장 위험하다

실무에서 가장 위험한 상태는 ‘진행중’이다. 모두가 진행중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무엇이 완료되었고 무엇이 미완료인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개편 과정에서 견적/주문 관련 상태를 다음 기준으로 정리했다.

  • 상태는 “사람의 느낌”이 아니라 “조건”으로 정의한다
  • 상태 전이는 단방향(되돌림은 별도 취소/재오픈 이벤트)
  • 상태는 화면 필터가 아니라, 후속 로직 실행 조건이 된다

예를 들어 “QA 진행중”은 단지 시간이 흐른 상태가 아니다.

  • 요청이 공급사에게 전달되었고
  • 응답(QB)이 0개 이상 들어왔으며
  • 확정된 QB가 아직 없는 상태

이렇게 조건을 고정하면, UI는 상태를 예쁘게 보여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실제 업무의 기준이 된다.


7) DVRP BETA로 이어지는 이유: 실행 레이어는 ‘흐름 정합성’ 위에 올라간다

현재는 DVRP 2월 중순 BETA를 위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DVRP는 단순히 “차량 배차”만 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주문 실행(픽업/입고/출고/직배송)의 흐름을 운영 레벨에서 안정화시키는 레이어다.

따라서 DVRP를 붙이기 전에 반드시 선행돼야 할 조건이 있다.

  • 견적 확정의 기준 데이터가 명확해야 하고
  • PO에서 DO 분기가 정확히 모델링되어야 하며
  • 포워딩 선택과 결제 기준이 일관되어야 한다

이번 UI/UX 개편은 이 조건을 “화면에서 확인 가능한 형태”로 만든 작업이다. 즉, 개발팀 입장에서는 DVRP 개발의 리스크를 줄이는 선행 안정화 단계로도 의미가 크다.


8) 다음 작업: UI/UX는 끝이 아니라 ‘운영 자동화’의 시작점

UI/UX 개편이 끝났다고 해서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흐름이 화면에서 고정되면, 다음 단계는 이 흐름을 “자동화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일이다.

  • 확정 이후 자동 생성되는 문서/서류의 정확도
  • DO 분기 기준의 표준화(노선/운송수단/시간제약)
  • 포워딩 견적 수집과 비교의 자동화(운영 정책화)
  • 결제/정산 이벤트와 상태 머신의 결합
  • DVRP와의 연결을 위한 실행 이벤트 표준(픽업/입고/출고/직배송)

이 방향이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의 UI/UX 개편은 단순 개선이 아니다. REINDEERS가 거래 구조를 정리하고, 다음 단계인 DVRP 실행 레이어로 넘어가기 위한 기반을 화면에서 확정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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